태풍 바비가 북상하던 그 며칠, 제주에서는 바람보다 더 뜨거운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었다. 바로 '표현명상 상담사 2급 과정' 3기 교육이다.
창밖의 바람이 거셀수록 명상홀 안의 고요는 더 깊어졌고, 그 고요 속에서 열 명의 교육생이 온전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특별한 여정을 걸었다.
이번 과정은 온전히 나를 돌아보고, 내 안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꺼내어 표현하며, 내 삶을 둘러싼 소중한 인연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교육은 2026년 7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매일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었다. 7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애월에서 자연의 평온함 속에 깊이 있는 명상을 이어갔고, 마지막 날인 7월 12일에는 WE호텔 6층 델라홀의 아름다운 전망 속에서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 10명 전원이 모든 과정을 성실히 수료하고 자격 시험까지 통과하여, 당당히 표현명상 상담사 2급 자격증을 품에 안았다.

명상이라고 하면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침묵하는 모습부터 떠오르기 쉽다. 표현명상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내면에 고여 있는 심상, 즉 생각과 감정, 때로는 오래 묵은 고통까지 밖으로 꺼내어 외현화하는 과정을 명상 안에 품고 있는, 살아 움직이는 명상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선업스님은 이렇게 설명한다. 서구의 '메디테이션(Meditation)'이라는 말이 '측정하고 진단하여 처방을 내린다'는 뜻의 라틴어 '메데리(Mederi)'에서 왔듯이, 명상이란 우리의 몸과 마음, 성품을 깊이 관찰하고 치유하는 하나의 약이라고.
표현명상은 불교의 대표적인 소통 지침서인 《육방예경(六方禮經)》을 현대의 발달주기 이론과 접목하여 탄생한 인성 및 관계 회복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공간적, 시간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여섯 가지 소중한 관계(방위)를 하나하나 살피고 바로잡아, 공동체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이제 상담사가 된 이들이 내면을 바르게 가꾸고 이웃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혜를 널리 전하며, 세상 곳곳의 막힌 관계를 시원하게 뚫어내는 따뜻한 '소통의 메신저'가 되어 주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